'아이패드용 MS 오피스 개발' 소문, 이번엔 채용 공고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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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이패드용 MS오피스를 출시할까?

지난해부터 아이패드용 MS오피스 개발 소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MS의 한 채용 공고가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MS 커리어 사이트에는 MS오피스 개발자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채용안내문의 내용 중 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암시하는 내용이 IT포럼 사이트들에서 화제가 됐다.

9to5Mac 등 외신들은 25일(한국시간) “MS 채용 공고에서 아이패드용 MS오피스 개발과 관련된 증거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채용 공고는 ‘맥 운영체제(OS)용 MS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그 내용에는 “채용자는 맥 OS과 iOS에 대응하는 새 기능을 설계, 구현, 테스트하는 개발팀과 가깝게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안내문 중 ‘iOS에 대응하는’이라는 부분이 아이폰, 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의미한다는 게 외신들의 주장이다. 또 ‘개발팀과 가깝게 일한다’는 부분은 새로 뽑는 직원이 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지 않을 수 있지만, MS 내부에는 이전부터 iOS 플랫폼에 MS오피스를 적용할 개발팀이 운영돼 왔다는 증거라고 봤다.

9to5Mac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는 MS오피스 개발자 모집 안내와 유사한 파워포인트 개발자 모집 공고도 올라와 있다.

오피스 관련 소문이 계속되는 것은 MS가 오피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플랫폼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 매체는 “윈도 OS는 더 이상 MS의 주 수입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 발표한 MS의 지난 분기 실적을 보면 오피스를 담당하는 비즈니스그룹의 매출이 62억9000만달러(약 7조2366억원)로 가장 많았다. 윈도 및 윈도라이브 사업부는 41억4000만달러(약 4조7630억원) 매출을 올려 오피스에 뒤졌다.

일각에선 아이패드용 MS오피스가 소문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MS가 올 연말 태블릿PC 서피스를 출시하면서 오피스를 차별화 요소로 부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MS 윈도8 개발자블로그에도 윈도8에 최적화해 개발 중인 오피스2013에 대한 개발 소식도 간간히 등장한다.

올 초 더데일리는 익명의 MS 내부 개발자에게 입수했다며 아이패드에서 구동되는 MS오피스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사진은 가짜로 판명났다. 외신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보다는 MS 채용 공고가 더 그럴 듯한 증거”라고 평하고 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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