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좌석 여닫이문, 32인치 HD모니터, 항공서비스의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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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에서 임직원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초심 다잡기 서비스 결의식’ 행사를 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1일부터 미주노선(인천~시카고)과 일본노선(인천~나리타), 동남아노선(인천~호찌민)에 1등석을 업그레이드한 ‘오즈 퍼스트 스위트’ 석을 운영한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프라이버시 보호다. 국내 최초로 1등석 좌석 입구에 여닫는 문을 달았다. 문을 닫으면 밖에서는 좌석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해 승객들이 좀 더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서류와 노트북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수납장도 설치됐다.

또 업계 최초로 32인치 HD 모니터를 장착했다. “승객이 누울 경우 모니터까지 거리가 2.1m에 이르기 때문에 편히 누워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도록 대형 화면을 장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좀 더 생생하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기내 상영영화 중 2편 이상은 HD화질로 제공한다. 여기에 1등석 승객 전용 요리사와 와인 감별사가 딸린 특화 승무원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지난해 6월부터 업계 최초로 장애인 전용 라운지인 ‘한사랑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3층에 있다. 장애인 승객은 줄을 서지 않고도 한사랑라운지에서 탑승 수속부터 수하물 위탁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기내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올해에는 6월 ‘아시아나 기내식 체험단’을 처음 구성했다. 연간 2회 이상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승객 중에 신청를 받아 체험단을 꾸린다. 체험단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생산 시설을 견학하고, 기내식을 만드는 요리사들과 함께 직접 요리도 해 볼 수 있다. 승객들이 직접 기내식에 쓰이는 식재료와 위생상태 등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외국인 승객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한식으로 제공되는 기내식엔 메뉴에 대한 유래·재료 등의 설명을 메뉴판에 기재했다. 한식이 생소한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것에 더해, 한국 음식 문화를 해외에 퍼뜨리는 1석 2조 서비스다.

좀 더 ‘재밌는’ 비행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성수기인 7~8월엔 ‘13가지 기내 특화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승무원들이 바리스타 복장으로 식후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바리스타 서비스’, 어린이 승객을 위해 승무원들이 만화 캐릭터 의상을 입고 함께 키홀더 만들기 놀이, 즉석 가족사진 촬영 같은 것을 하는 ‘차일드 월드’ 등이 있다. 미주노선(뉴욕·샌프란시스코)과 유럽노선(런던·이스탄불·파리) 위주로 실시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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