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KTB사모펀드에 지분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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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대신 투자금을 받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웅진그룹은 24일 “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KTB사모펀드와 함께 60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이 법인이 은행에서 6000억원을 추가로 빌려 총 1조2000억원에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웅진홀딩스는 SPC에 2400억원을, KTB사모펀드는 3600억원을 출자한다. 웅진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은 웅진그룹이 계속 갖기로 했다.

 매각을 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웅진 측은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코웨이의 매각 가치가 실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지분 31%(약 2200만 주) 매각을 발표했을 때 코웨이의 주가는 4만원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3만2000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웅진은 새로운 법인을 유지하기로 KTB와 합의한 4년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웅진 측은 “4년 후엔 웅진코웨이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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