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공방

중앙일보

입력

작년 6월부터 금지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여부를 놓고 이동통신 업체들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10일 SK텔레콤의 011 대리점이 019 PCS(개인휴대통신) 가입자를 모집하면서 단말기 보조금을 최고 16만원이나 지급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있다고 주장했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계열사인 SK글로벌이 일선 011 대리점에 16만원이상의 수수료 지급을 통보했다"면서 "이 수수료가 일선 대리점에서 단말기 가격에 반영돼 단말기 보조금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SPH-2109모델이 테크노마트,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21만원의 출고가격으로 나와 있는데도 (011 일선대리점에서는) 단돈 5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SK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는 019 재판매 발표때부터 예견된 것으로, 통신시장 과열경쟁 방지 등을 위해 금지한 단말기 보조금 금지정책을 일시에 와해시키는행위라고 한통프리텔은 말했다.

이에대해 LG텔레콤 관계자는 "019 대리점보다 011 대리점에 수수료가 더 많이 지급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019 대리점의 경우 가입자 통화료의 일정액을 관리수수료로 지급받지만 한시적으로 019 가입자를 모집하는 011 대리점은 이런 관리수수료가 없기 때문으로 결코 단말기 보조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한국통신도 한통프리텔(016) 및 한통엠닷컴(018)의 PCS 재판매 과정에서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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