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발사 20주년

중앙일보

입력

수백 명의 미국 항공우주 관계자들이8일 케네디 우주센터에 모여 20년 전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號)의 첫번째 발사를 기념했다.

컬럼비아호가 케이프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A 발사대를 떠나 우주왕복선 시대를 연 것은 바로 1981년 4월 12일. 이날 컬럼비아호가 발사됐던 A 발사대로부터 불과 9.6㎞ 떨어진 곳에서 당시컬럼비아호의 우주비행사였던 존 영과 로버트 크리펜 등이 첫 우주왕복선 임무에 참여했던 수백 명과 어울려 기념행사를 가졌다.

크리펜은 "내가 첫 우주왕복선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해준 여러분을 다시 만나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아주 재미있는 일을 했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존 영과 크리펜은 우주정거장으로 승무원과 화물을 실어나르는 오늘날의 우주왕복선 임무는 20년 전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바로 그 임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크리펜은 "우주왕복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우주왕복선의 노후화에 대해 지적하지만 우주왕복선은 현재 구조적 수명의 25%가 지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성 무인탐사선 오디세이호(號)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 2시간 만에 열린파티에는 600명 이상이 참석해 20년 전 컬럼비아호의 성공적 발사를 축하했다.

한편 20년 전 컬럼비아호가 발사된 A 발사대에는 19일 발사될 엔데버호가 통산104번째 우주왕복선 비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컬럼비아호는 현재 전면 보수작업을 마치고 연말께 다시 우주로 향하기 위해 격납고에서 대기 중이다. (케이프커내버럴<플로리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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