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봉급인상 거부

중앙일보

입력

타보 음베키 남아공화국 대통령이 본인의 봉급 인상안을 거부했다고 카데르 아스말 교육장관이 8일 밝혔다.

아스말 장관은 이날 선데이 인디펜던트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음베키 대통령이 봉급인상안에 매우 당황해 했다" 고 전하며 "그는 인상안이 공개되는 것도 거부했다" 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남아공화국 공무원 봉급 사정위원회는 현재 69만9천 란드 (약1억2천만원)
인 음베키 대통령의 연봉을 13% 인상할 것을 건의했다.

대통령 연봉인상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는 남아공 의회도 이같은 음베키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여 봉급인상안을 심사하지 않기로 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지난 1999년 공공부문 노조들이 7.3%의 봉급인상을 요구하자 이를 삭감, 연간 인플레율에 못미치는 4%만을 인상토록 촉구한 바 있다.

케이프 타운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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