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너무 많아서… 넥서스7 16GB 판매중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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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태블릿PC 넥서스7 16G모델의 판매가 중단됐다. 기기 결함 등 문제 때문이 아니라 넥서스7의 엄청난 인기 때문이다. 16GB모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려 물량 확보가 어렵기 때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넥서스7 16GB모델 판매중단을 알리는 메시지가 올라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판매 사이트에는 ‘넥서스7 16GB 모델 판매가 1~2주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안내돼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16GB모델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아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추후 물량이 확보되면 e-메일을 통해 판매 시작을 재공지할 예정이다. 8GB모델은 계속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아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넥서스7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구글 넥서스7은 8월 중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16인치 모델의 인기는 큰 저장 공간 때문이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한 199달러(약 23만원)짜리 8GB 모델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들은 “소비자들이 클라우드 저장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249달러(약 28만5000원)로 더 비싸지만 내부 저장 공간이 큰 모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넥서스7의 인기가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출시 일정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들은 넥서스7이 인기 때문에 MS가 서피스 출시를 서두르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간을 끌다가는 아이패드의 대항마를 표방하고 나선 서피스가 안드로이드 넥서스7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MS는 서피스의 운영체제인 윈도8 출시일자를 10월26일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아직 서피스의 출시 날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보다 늦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은 “서피스가 넥서스7이나 곧 출시될 아마존 킨들파이어2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출시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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