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정보보안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정보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올들어 1.4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억원에 비해 180%나 증가한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이 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PC 보안 제품인 앤디의 수요가 증가한 것과 파이널데이터 제품의 판매권을 확보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서명인구 1천만명 확보를 추진하는 등 정부의 PKI(공개 키 기반 구조) 산업육성 의지에 고무돼 PKI 업체들의 매출 신장도 두드러졌다.
소프트포럼은 1.4분기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20억원에 비해 50%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3억여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이니텍은 올해 527%나 증가한20억원을 기록했다.
IDS(침입탐지시스템) 분야의 대표 업체인 펜타시큐리티는 지난해 8억6천만원보다 133% 불어난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이글루시큐리티는 전사적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의 수출로 60억원을, 방화벽 전문 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은 대기업 납품 등으로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보안업체들이 전년대비 4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인 경기는 좋지 않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 팽창하는 등 정보보안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