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011대리점서 019 가입자 모집

중앙일보

입력

SK글로벌이 한국통신프리텔과 엠닷컴의 반발속에 전국 SK텔레콤(011) 대리점을 통해 7일부터 LG텔레콤의 019 PCS(개인휴대통신)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글로벌은 당초 6일부터 019 가입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단말기가 확보되지 않아 하루 늦은 7일부터 전국 011 대리점에 단말기를공급키로 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이 전국 011 대리점 1천150여곳에서 019 PCS에 가입할 수 있는 시점은 7일 오후부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의 019 PCS 판매대행은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기업결합 승인조건으로 오는 6월말까지 011 및 017 이동전화의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라는 시정명령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011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019 단말기는 LG전자의 아이북(출고가 30만3천600원), 아이컴(32만5천600원) 등 2종과 삼성전자의 SPH-A2109(21만6천700원), SPH-A3409(31만4천600원), 모토로라의 V8261(30만3천600원) 등 5종으로, 일정액의 초기납입금을 내면 12개월 할부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011 대리점에서 019 PCS에 가입할 경우 가입신청에서부터 단말기 개통에이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이 예상된다.

011 대리점과 LG텔레콤간에 전산망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011 대리점은 가입 신청서를 받아 SK글로벌로 팩스로 보내고 SK글로벌로부터 가입자 전화번호를 배정받아 개통해주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또 011 대리점에서 019 PCS에 가입할 경우 4자리 국번을 배정받게 되고 1인당 2개이상의 019 PCS에 가입할 수 없는 점도 불편사항으로 지적된다.

한편 SK글로벌은 일단 019 PCS 가입자 모집을 실시한 뒤 011.017의 시장점유율이 오는 6월말까지 5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신세기통신의 전국 대리점 700여개를 통해서도 019 PCS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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