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대형 육상양식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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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화력 발전소 인근에 온배수를 이용한전국 최대 규모의 육상 양식단지가 조성된다.

태안군은 어민 소득원 개발을 위해 최근 전국 8개 시.군이 유치경쟁을 벌인 2001년도 해양수산부 대형 육상양식단지 조성사업에서 최적지로 선정돼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온배수를 배출하는 태안화력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이원간척사업지구에 2만5천평(8만2천500㎡) 규모의 양식단지를 조성하고 40여개의 양식업체를 입주시켜 넙치, 우럭, 농어, 돔 등 고급 어종 양식과 수산 종묘 생산단지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태안화력에서 배출되는 1일 80-120㎥/sec의 온배수는 바다 수온보다 평균 7℃정도 높아 이 온수를 이용할 경우 양식 비용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연료비를 약 94% 가량 줄일 수 있어 생산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군은 조성된 양식단지는 내년부터 지역 어민들에게 업체당 500여평(1천650㎡)씩 분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새로운 어민 소득원 개발이 절실한 상황에서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단지가 조성되면 생산비 절감을 통한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태안=연합뉴스) 정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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