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한국, 프랑스와 개막전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훌륭한 팀이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

한국이 세계 최강 프랑스와 오는 5월 30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조추첨 화보

4일 오후 6시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조 추첨에서 한국은 프랑스와 A조,일본은 브라질은 B조에 편성됐다.

대구·수원·울산에서 예선전을 벌이는 A조에는 멕시코·호주,일본 이바라키와 니이가타에서 경기가 벌어지는 B조에는 카메룬·캐나다가 추가됐다.

첫번째 추첨은 프랑스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맡았다.플라티니가 뽑은 호주가 A조,캐나다가 B조에 자리잡았다.다음 지체 장애인 축구선수 김솔군이 여성 국제심판 임은주씨의 부축을 받고 나와 카메룬을 뽑았다.

카메룬이 A조에 속할 경우 B조에서 북중미 팀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만나게 돼 ‘같은 대륙 국가는 한 조에 속할 수 없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카메룬이 B조,멕시코가 A조가 됐다.

마지막으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이 목발을 짚고 단상에 올랐다.개막전 상대로 프랑스가 뽑히자 히딩크 감독은 “강팀과 초반에 맞붙는 게 낫다.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추첨 결과에 대해 국내 축구관계자들은 대부분 “최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98월드컵과 2000 유럽선수권을 석권한 프랑스는 한국이 넘기 힘든 장벽이다.

지난달 일본을 5-0으로 대파한 프랑스는 전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한국과 프랑스 대표팀은 한 차례도 맞붙은 적이 없다.

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팀 멕시코는 98프랑스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에 3-1로 역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한국전 5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80년 이후 한 차례도 멕시코를 이겨보지 못했다.호주도 체력을 앞세워 거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며 한국과의 역대 전적은 6승6무6패로 팽팽하다.

이번 대회는 조별 예선을 거쳐 각 조 1,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준결승은 6월 7일 수원과 요코하마에서,결승전은 6월 10일 요코하마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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