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팀 에이스, 개막전 총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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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은 없다.

프로야구 8개구단의 에이스들이 개막전부터 총출동해 정면대결을 펼친다.

8개구단은 올시즌 부활된 선발투수 예고제에 따라 5일 전국 4개구장에서 열리는2001년 삼성fn.com 프로야구 개막전에 임선동(현대)-기론(롯데), 임창용(삼성)-송진우(한화), 에르난데스(SK)-해리거(LG), 조계현(두산)-최상덕(해태)을 각각 선발 투입할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예년에는 일부 감독들이 상대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제4선발 또는 제5선발을 개막전에 투입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8개구단 감독들은 팀내에서 기량은 물론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들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짓고 초반부터 불꽃튀는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메인 개막전이 펼쳐지는 수원구장에서는 임선동과 기론이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해 다승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던 임선동은 겨우내 충실한 동계훈련으로 구위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을 받았고 한국진출 3년째를 맞은 기론은 시범경기에서 한층 위력적인 공을 뿌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대구구장에서는 전문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 전환한 임창용과 지난 2년동안 선수협의회를 이끌었던 `회장님' 송진우가 선발 대결한다.

둘 모두 다사다난했던 스토브리그를 보낸 만큼 개막전에서 산뜻한 첫 걸음을 뗄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K와 LG의 인천 개막전에서는 외국인투수가 나란히 선발 기용된다.

SK는 마운드의 중추세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에르난데스, LG는 지난시즌 팀내 다승 1위였던 해리거를 투입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잠실구장에서는 노장 조계현과 최상덕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우여곡절끝에 두산과 재계약한 조계현과 해태 마운드의 에이스로 떠오른 최상덕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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