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직동공원 민간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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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청 주변 직동공원이 근린공원 가운데 전국 최초로 민간개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공원은 예산 부족 때문에 장기간 공사가 지연돼 왔다.

 의정부시는 19일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직동공원의 미개발 부지를 민간 공원조성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말 직동공원 전체 면적 86만4000여㎡ 가운데 11만2000여㎡를 민간 사업자가 개발할 수 있는 시가화 예정용지로 확보하는 내용의 도시기본계획변경을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민간 사업자는 미개발부지 68만여㎡에 공원을 조성한 후 이 중 70% 이상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일부 부지를 아파트 단지 등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의정부시 의정부·가능·호원동 일대 북한산국립공원과 접한 직동공원은 1954년 시의 첫 도시공원으로 결정고시된 후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20% 수준인 18만4000여㎡만 공원으로 조성됐다.

 시는 직동공원의 민간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 경제성(B/C)이 1.2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제성이 1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올해 안에 토지소유주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시의 자체적인 재정으로는 토지매입과 공원조성 사업을 단기간에 마무리할 수 없어 대안을 마련했다”며 “도심 녹지와 임야에 공원이 조성되면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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