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우스 "우즈가 내 기록 깨기 쉽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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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74승.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달 미국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 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잭 니클라우스(통산73승)의 다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우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당시 “PGA 투어 승수는 큰 의미가 없다. 오로지 메이저 대회 승수만이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며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18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저 통산 14승. 니클라우스의 기록까지 4번의 우승이 더 필요한 우즈가 간격을 좁힐 기회를 맞았다. 그는 19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 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니클라우스는 우즈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8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가 내 기록을 쉽게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6~7년 전 그는 어떤 메이저 대회를 나가도 가장 독보적인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우즈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2005년 우즈는 마스터스와 디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PGA 투어에서 4번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듬해에는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서운 질주를 하던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을 끝으로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니클라우스는 “우즈에게는 여전히 메이저 우승을 향한 열정이 있다. 36세란 나이도 충분히 젊은 나이다. 그러나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루크 도널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매주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즈가 이들보다 유리한 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저력과 경험이 남아있다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즈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전보다 메이저 우승하기가 어려워졌다.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해 졌기 때문이다. 메이저 우승에 너무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대회 첫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티 오프 시간은 19일 오후 5시42분이다.
J골프가 대회 1라운드 경기를 오후 5시부터 생중계 한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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