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기경기관측지수 크게 악화

중앙일보

입력

일본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단기경기관측 (단칸)
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단칸의 대기업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5를 기록, 지난해 12월 조사의 플러스 10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이 지수는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수에서 경기가 나쁘다고 답한 기업수를 뺀 것이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전기기계.정밀기계 등 정보기술 (IT)
관련 업종이 대체로 나빠졌다.

이 지수의 향후 예상치도 마이너스 8로 조사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거품 붕괴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주가 동향에다 미국 경제의 둔화를 배경으로 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한 것이다.

대기업 비제조업 지수도 마이너스 13으로 이전 조사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제조업이 마이너스 27, 비제조업이 마이너스 28로 두자릿수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1 회계년도의 대기업 설비투자 계획은 1년 전에 비해 4.7% 감소했다. 이번부터 조사를 시작한 소프트웨어 투자액의 2001년도 계획은 3.8% 증가했지만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체 설비투자 계획으로는 4.2% 감소했다. IT 관련투자를 포함해도 기업은 새로운 설비투자를 자제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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