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 울산 '적지서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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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가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구가했다. 부산은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B조 부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마니치.우르모브의 연속골로 2 - 1로 역전승했다.

울산은 전주에서 벌어진 '현대가(家)' 간 맞대결에서 전북을 1 - 0으로 꺾고 1패 뒤 2연승했다.

부산은 외국인 3총사 마니치.하리.우르모브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선취골은 부천의 몫이었다. 주전들의 대거 부상으로 2연패에 빠진 부천은 '후반 해결사' 이원식을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는 고육책을 썼다.

이선수는 벤치의 기대대로 전반 2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남기일이 길게 날려준 볼을 받아 달려나온 골키퍼 정유석에 한발 앞서 슈팅을 날렸고 볼은 데굴데굴 굴러 골라인을 통과했다. 부천종합운동장 개장 첫 골이었다.

그러나 부산은 12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부천 왼쪽 사이드를 돌파한 하리가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뒤 센터링, 부천 윤중희의 클리어링 미스로 흐르는 볼을 마니치가 오른발 강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마니치는 지난달 28일 부산 홈 개막전 결승골에 이어 두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전반 로스타임에 우르모브가 수비수 두명 사이를 파고든 뒤 왼발슛, 골키퍼 이용발이 꼼짝못하는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부천은 3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안방 전주로 울산을 불러들인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밀어붙였다. 김도훈.박성배.양현정 등 파괴적인 공격진과 서혁수.변재섭 등 오른쪽 공격라인은 묵직하게 울산 수비진을 압박했다. 설상가상으로 울산은 교체된 김현석이 7분 만인 전반 44분 퇴장당했다.

첫골의 기회는 울산이 잡았다. 후반 6분 전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공을 전북 최진철이 무리하게 수비하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뽑힌 울산 마르코스는 실수없이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한편 지난달 31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는 홈팀 전남 드래곤즈가 후반 세자르가 두골, 김종현이 한골을 터뜨려 수원 삼성을 3 - 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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