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수원 삼성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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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강력한 우승후보 수원 삼성에 올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기분 좋은 2승을 올렸다.

전남은 3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01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브라질 용병 세자르(2골)와 김종현(1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을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남은 지난 28일 안양 LG전에서 고졸신인급을 투입한 상대에게 0-2로 어이없이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며 아디다스컵 정상을 향해 순항했다.

노상래와 세자르가 공격라인에서 호흡을 맞춘 전남은 전반 18분 세자르가 골문바로 앞에서 두차례나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수원 산드로와 고종수의 날카로운 슈팅에 고전했다.

아시아클럽선수권 출전 때문에 사흘전 입국, 첫 경기를 가진 수원은 피로 탓인지 몸놀림은 무거워 보였지만 위협적인 슈팅과 프리킥을 날리는 고종수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수원은 체력이 떨어진 듯 패스미스가 잦았고 이것이 선취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8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빼앗은 전남 노상래는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달려들던 세자르에게 연결했고 세자르는 골키퍼 신범철을 제치고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첫골을 터뜨렸다.

20분 뒤에는 신진원의 패스를 받은 김종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뛰어나온 골키퍼 머리 위로 볼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고 로스타임 3분께 세자르가 다시 노상래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첫골을 허용한 뒤 서정원과 데니스, 박건하 등 베스트멤버를 총가동, 반격에 나섰으나 져 대망의 1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광양=연합뉴스) 최태용기자

◇전적
전남 드래곤즈(2승1패) 3(0-0 3-0)0 수원 삼성(1패)
▲득점= 세자르(후8분, 후48) 김종현(후28분.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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