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나무, 해독작용 좋아 간 기능 개선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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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술이 약한 직장인 A(남·35세)씨는 얼마 전 회식 이후 두통과 복통, 오한이 이어져 병원을 찾았다.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라 단순한 배탈쯤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음주와 지방간 등의 원인으로 간수치가 몇 배나 높아졌다는 경고와 함께 장염 진단을 받은 것. 평소에 피곤함을 느끼는 것 외에는 건강했던 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간은 우리 몸 속 장기 중 수장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관리와 예방이 필수적이다.

아미케어 김소형 한의원 원장은 “간 기능이 나빠지면 췌장이 나빠지면서 당뇨가 오거나 기타 소화기 기능과 신장 기능가지 나빠지게 된다”며 “계속 방치할 경우 간경화, 간경변, 간염, 간암 등의 증상이 오게 되고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씨처럼 자신도 모르는 새 나빠진 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간 기능 개선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TV를 비롯해 여러 미디어에서도 간 기능 개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식품 광고나 의학프로그램을 통해 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흔히 ‘간 기능 건강성’ 헛개나무 효과를 잘못 알고 엉뚱한 제품을 구입해 복용하는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자칫 무분별하게 퍼져있는 간 기능 상품들을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 있다.

황칠나무는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주는 식물이다. 오리발 모양처럼 생긴 잎사귀를 가진 황칠나무는 병을 가져가는 만병통치약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무인삼’으로 불린다,

황칠나무의 약리작용 중 대표적인 것은 숙취해소, 피로회복, 간세포보호, 변비 치료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항당뇨, 항산화작용, 면역력 증진 등의 효과도 있다. 김 원장은 “원래 한의학에서는 풍습성 반신불수 사지 마비, 생리불순 등의 치료에 사용돼 왔는데 최근 간세포 보호와 항산호 등의 약리효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황칠나무의 효능은 예전부터 인정받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나 중국의 통전에서 명시돼 있다. 예로 중국의 통전에는 “백제의 서남쪽 바다 세 군데 섬에서 황칠이 나는데 수액을 6월에 채취해 기물에 칠하면 황금처럼 빛이 난다”고 쓰여 있다.

특히 진시황이 이를 불로초로 생각할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국내 해동역사, 고려도경, 지봉유설에도 기록되어 있고, 통일신라시대에는 해상왕 장보고의 교역 상품 중 최상품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황칠나무를 복용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간단하게 뿌리나 나무껍질, 잎 등을 약한 불로 달려 보리차처럼 먹을 수 있다. 서남해안 사람들은 옻나무처럼 닭백숙을 할 때 같이 넣어 먹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도 한다. 그만큼 우리 몸에 중요한 위치지만 자각증상이 없어 간이 심각하게 손상될 때까지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부지런한 운동으로 몸 관리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운동과 함께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을 주 식단으로 정해 먹고 항상 정상 체중으로 유지하려 노력한다면 간 기능을 개선하고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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