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3살짜리 아들 있다" 소문 퍼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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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젊은 여성을 대동해 현지 지도에 나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에게 3세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북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북도 소식통은 "여기서도 김정은 동지와 함께 (TV에) 나온 여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며 "심지어 '세 살 된 아들까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여름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치료 중에 "나도 손자를 보고 싶다"고 했고, 이에 김정은은 2009년 청진출신 여성과 결혼해 2010년에 아들을 낳았다는 게 북한 내부에 도는 소문의 내용이다. 소식통은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서 크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당시 이 여성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해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으며 결혼 당시 여성의 아버지는 청진의대 교원, 어머니는 수남구역 제1인민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된 바 있다.

북한이 최근 2주일 새 김정은과 함께 있는 이 여성을 수 차례 공개하는 점으로 미뤄 김정은의 부인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배우자 공개 과정마저 김일성 주석을 따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일은 생전에 동거 여인들과 동행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 없지만 김일성은 재혼한 김성애와 현지 지도에 동행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그녀가 '퍼스트 레이디'임을 공표했다. 김성애는 1965년 10월 방북한 캄보디아 시아누크 국왕 부부를 맞이하는 행사에서 김일성과 처음으로 나란히 섰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성애를 중앙여성동맹(현 조선민주여성동맹) 부위원장으로 소개했었다.

김진희 기자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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