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이베이사장 "인터넷 경제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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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eBay)의 맥 휘트먼 사장은 2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국가적 매체라는 인터넷의 성격 때문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상거래는 꾸준히 증가할것"이라며 "인터넷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저녁 방한한 휘트먼 사장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오는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온라인 기업과 오프라인 기업 경영간의 차이점은.

    - 차이점보다는 유사점이 더 많다.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명확한 기업 경영의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 같다.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면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매우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경영자를 비롯한 전 직원이 고객의 요구에 얼마나 빨리 대응하는가 하는 `스피드 경영''이 중요하다.

  •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 기업 경영자가 가져야 할 전략이 있다면.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장해야 한다''는 전략보다는 튼튼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인터넷은 초국가적 매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꾸준히 참을성을 갖고 경영에 임해야 한다.

  •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망.

    -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시아 2위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 외국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한국 업체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 국제적 브랜드 구축을 위한 제휴는 바람직하고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사업모델을 가진 한국 업체라면 어떤 외국 업체라도 빨리 제휴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업모델이 건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 과다한 홍보비용 지출 등으로 인해 옥션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이베이 본사는 물론 영국이나 이탈리아 등 외국 법인도 모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인터넷 경매라는 사업모델은 재고나 영업인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있는 사업모델이다.
    옥션이나 이베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회원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며, 곧 수익을 낼 것이다.

  •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 직장과 가정에서 각각 희생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어야 한다. 해외 출장시 남편이 가사를 돌보는 등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은 큰 도움이 됐다. 집에 있을때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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