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사격이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강초현(19.갤러리아)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로 부흥기를 맞고 있다.
98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하에서 금융권팀들이 줄줄이 해체하면서 위기를 맞았던 여자사격이 최근 국내경기악화에 따른 아마종목의 침체분위기에도 불구,실업 및 대학팀의 잇단 창단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는 것.
28일 올해 첫 대회로 태릉사격장에서 막을 올린 제17회 회장기대회 여자부에는지난달 창단한 갤러리아와 울진군청, 고성군청 등 실업 3개팀 선수들이 첫 선을 보였고 울산대,충청대,주성대 등 신생 대학팀들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실업팀만 해도 지난해 11개팀에서 14개팀으로 늘어난 것.
이와+함께 비록 선수 2,3명의 소규모 사격단이긴 하지만 충북 서천군청 등 여러시 및 군청팀들이 창단을 준비하고 있고, 기존의 몇개 팀들도 선수를 추가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금융팀들이 연이어 와해되면서 99년말 동반해체됐던 한국금융기관실업사격연맹의 후신 한국실업사격연맹(회장 정상호)이 최근 출범해 `사격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하지만 여자종목의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남자종목과 고비용의 화약총종목은 여전히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
사격연맹은 비록 최근의 팀 창단붐이 여자공기소총종목에 국한된 면은 있지만향후 다른 종목에까지 확산돼 사격전체가 비인기 종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