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갑부 며느리 사망 미스터리…경찰 수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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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세계 부호 순위 56위인 억만장자의 며느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 부호 56위인 다국적 포장기업인 테트라팩(TetraPak)의 설립자 한스 라우싱(80)의 며느리인 에바 라우싱(48)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한 남성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한 뒤 그의 주소지를 수색하던 중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영국 언론은 이 남성이 한스 라우싱의 아들이자 에바의 남편인 한스 K. 라우싱(49)으로 추정했다.

시신 발견 직후 부검이 이뤄졌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약물 과다 복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몇년 전부터 여러 차례 약물 중독 행각을 벌여왔다. 지난 2008년에는 미국 국적인 에바가 코카인과 헤로인을 가방에 숨긴 채 런던에 있는 주영 미국대사관 건물로 진입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경찰은 에바의 자택을 수색해 소량의 대마초와 코카인 등을 발견했다. 포브스 선정 올해 세계 부호 순위 56위에 이름을 올린 한스 라우싱의 재산은 45억파운드(약 8조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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