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 검은 '천둥 괴물'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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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지린왕]

백두산 천지에서 물 위를 이동하는 '괴물'의 모습이 또 다시 포착됐다. 중국 인터넷 매체인 중국지린망은 10일 백두산 천지 화산관측소 직원인 우(武)모씨가 지난 7일 백두산 남쪽 정상 전망대에서 천지 수면에서 기다란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우씨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는 검은 물체가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처럼 움직이다가 곧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우씨는 검은 물체가 사라진 이후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이 들린 후 천지 주변의 한쪽 벼랑 일부가 무너지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우씨는 “굉음이 들렸을 때 주변에 다른 관광객들도 있었는데 하늘에는 먹구름이나 다른 특이한 기상현상이 없어 모두가 의아해 했다”면서 “나중에 천지 주변 지진관측소의 데이터를 검색했지만 당시 아무런 지진 활동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간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이 출현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1960년대 중국 지린성 기상국 직원들이 괴물을 발견했다는 목격담을 시작으로 90년대 후반 이후로는 거의 매년 이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백두산 천지가 연중 대부분 얼어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한다. 천지 특유의 자연현상이나 백두산 유역에 서식하는 동물을 괴물로 착각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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