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주인 바뀐다

중앙일보

입력

위스키 '조니워커' 와 햄버거 체인점 '버거킹' 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디아지오가 주류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인 '기네스 월드 레코드' 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세계 각지의 진기한 기록을 수록한 기네스 북을 발간하고 있으며, 별도 웹사이트와 TV사업부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네스북 판매로 8백6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디아지오는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를 통해 원매자를 물색중이며, 구체적인 매각 희망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디아지오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팔더라도 기네스 흑맥주는 계속 생산할 계획이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말 프랑스의 페르노 리카르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시바스리갈' 위스키를 생산하는 시그램의 주류사업 부문을 81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뒤 최근 비주류사업 부문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아지오의 최고경영자 (CEO)
인 폴 월쉬는 최근 "버거킹의 지분 20%를 언제라도 내다 팔 수 있다" 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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