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델 컴퓨터에 160억달러 부품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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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의 델 컴퓨터에 앞으로 4년간160억달러 규모의 컴퓨터 핵심부품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양사는 또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계약에 따라 삼성은 PC를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PC 메이커로서 세계 최대 규모인 델에 메모리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 등을 공급하게 된다.

델 대변인은 그러나 이 계약이 삼성의 핵심부품 독점공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델은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델의 공동 영업책임자(COO)인 제임스 밴더슬라이스는 델과 삼성이 전략적 협력분야를 R&D 까지 확대했으며 이러한 제휴는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특히 R&D 분야의 협력강화가 PC를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현재 경기둔화로 PC수요가 위축되면서 메이커들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격인하경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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