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안산 도심구간 복개한 뒤 공원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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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오는 2015년 말 완전 개통되는 수인선 복선전철 안산 도심 반지하화 구간이 복개된 뒤 공원으로 조성된다.

 경기도 안산시는 2016년까지 336억원을 들여 수인선 상록구 사동 본오아파트~용신고가차도 2.06㎞ 구간(사리정거장 주변 제외)을 복개해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수인선 개통에 따른 지역 간 단절과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복개구간을 당초(0.53㎞)보다 확대했다. 이에 따라 복개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공원 면적은 16만7000㎡에 달한다.

 시는 공원의 테마를 푸른 이야기가 있는 ‘황토십리길’로 정하고 구간별로 ▶숲길 이야기 ▶들과 언덕 이야기 ▶정원 이야기 등 3가지 주제로 꾸밀 계획이다. 내년 초 구간별로 구체적인 조성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다.

 전망대(반월들)와 주차장(차량 500여 대 수용)·야생화 언덕길·체력단련장·생태학습장·인라인장·풋살장·농구장·배드민턴장 조성은 확정됐다. 하지만 시는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별도의 시설 설치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반영할 예정이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이번 공원화 사업으로 수인선 안산 구간은 사실상 지하철이 다니게 되는 셈”이라며 “주민들의 소음피해와 휴식공간 확충 민원을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총길이 52.8㎞)은 지난달 29일 송도~오이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송도~인천역(7.3㎞), 2015년 12월 한대앞~수원역(19.9㎞) 구간을 각각 개통하는 것이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과 인천을 1시간 만에 오갈 수 있다. 사업비는 1조5018억원으로 국비 1조980억원과 지방비 4038억원으로 충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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