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亞 기업들 경기침체로 신용도 하락'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 지역 경기가 둔화되면서 역내 기업들에 대한 경영압박 이 계속 심화되고 신용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20일 밝혔다.

S&P는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닥친 지 거의 4년만에 다시 이 지역 경제가 침체되면서 또 한 차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특히 미국의 내수 급감과 일본 금융업계의 경쟁력 상실, 한국의 현대정공과 싱가포르의 '아시아 펄프 & 종이' 회사 등 역내 굴지 기업들의 자금압박 심화 외에 각국이 정치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지역 금융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5일 현재 아시아의 84개 평가 대상 기업들 가운데 22개사가 앞으로의 경영전망과 관련해 '네가티브'로 평가됐거나 신용평가전망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올해들어 아시아에서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져 있는 회사로 필리핀의 바얀텔레콤, 인도네시아의 데이터콤 아시아, 중국 전력회사인 판다 글로벌 에너지 및 중국 삼림벌채회사인 APP 차이나그룹 등을 들었다.

S&P는 또 아시아 기업들 가운데 신용도가 높아진 기업보다 낮아진 기업이 많아지는 추세는 지역 경기 침체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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