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가전 국내 진출 가속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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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가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일본 업체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지게 됐지만, 국내외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 디지털카메라 1위 업체인 일본 올림푸스광학은 20일 올림푸스한국㈜(http://www.olympuskorea.co.kr)를 설립하고 '카메디아' C-3040Z 등 디지털카메라 2개 모델과 포토프린터.스마트 미디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 방일석 대표는 "올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18%를 차지해 선두권에 오를 것" 이라며 "제품 판매 외에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디지털영상 솔루션을 개발.수출하는데도 주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 브랜드로 유명한 마쓰시타도 다음달 1일 국내 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파나소닉이 진출하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제이브이시코리아(http://www.jvc-korea.co.kr)와 국내 진출 10년이 넘는 소니코리아(http://www.sony.co.kr) 등 일본 3대 디지털가전 업체가 모두 국내에 자리를 잡게 된다.

업계는 일본 업체들이 당장은 디지털캠코더.디지털카메라.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 차세대 제품 판매에 주력하겠지만, 국내 영업망이 자리를 잡으면 디지털TV는 물론 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분야에도 잇따라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캠코더 등 일부 제품 외에는 국내 업체의 영업.서비스 경쟁력이 훨씬 높다" 며 "디자인 개발, 신기능 채용 등으로 경쟁력을 더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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