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버스 운전, 탑승 교사가 평가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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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학여행 버스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에 학교버스 운행을 평가하는 안전운행 시스템이 도입된다. 학교 단체버스에 대해 일정 계획부터 운행 종료까지 탑승 교사가 주체가 돼 사후 운행평가를 실시하여 차기 계약에 반영키로 한 것이다.

천안교육지원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단체버스에 대한 운행평가 시트를 개발해 각 차량에 탑승한 인솔교사가 운전자의 대열운행 여부, 과속운행 여부 등에 대해 사후평가를 실시하고 일정기준 이하일 경우 차기 계약시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양 기관은 특히 운행평가표를 사전에 배포해 버스운전자들이 안전평가항목에 대해 철저히 인식하고 운전하도록 함으로써 단체버스의 안전운행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방침이다.

또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감독하고 학생들에 대한 안전지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솔교사에 대해서도 임무를 포함하는 셀프평가 항목을 명기해 교사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임무를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로공사 백동현 교통차장은 “지난 5월 강원도 양구 발생한 교통사고의 경우 인솔교사가 운전자의 위험한 운행모습을 보고 학생들에게 안전띠를 매도록 해 다수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양 기관은 단체버스 3단계 안전운행지침까지 마련해 출발부터 도착까지 안전한 운행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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