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입자 첫 이론화’ 힉스에게 노벨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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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70) 박사가 4일(현지시간) 힉스 입자를 처음으로 이론화했던 피터 힉스(83) 에든버러대 교수에게 노벨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Higgs boson)로 추정되는 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중앙일보>7월 4일자 2면 참고>

호킹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입자의 상호작용과 쇠퇴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한 모든 실험을 설명하는 이론인 소립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또 “물리학에서의 커다란 진전이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실험 결과에서 나왔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아쉽다”면서 “힉스 입자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말) 고돈 케인 미시간대 교수와 내기를 했는데, 방금 내가 100달러를 잃은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힉스 입자와 한국과의 인연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물리학자인 이휘소(1935~77) 박사는 1972년 ‘힉스 입자에 미치는 강력(강한 핵력)의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 입자의 이름을 ‘힉스’라고 지칭했다. 이휘소 박사는 힉스 입자를 직접 연구했고, 이 입자가 주목받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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