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해외변수 눈치보다 소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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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리 추가인하를 기다리면서 투자자들이 잔뜩 움츠린 가운데 엔화환율에 따라 지수가 등락을 보이는등 해외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보다 4.34포인트 떨어진 534.3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0.05포인트 내린 71.33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20일(현지시간)
로 다가온 미국 공개시장위원화(FOMC)
의 추가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인하폭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국 나스닥100 선물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하며 장을 떠받쳤다.

그러나 '좀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원화와 엔화의 대달러환율에 따라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특히 이날 장중 주춤하던 엔-달러 환율이 123원대까지 떨어지자 니케이지수가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고 이에따라 원화가치는 장중 1300.40원까지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함께 약세를 보였다.

◇ 거래소시장=개장초 잠시 530선 밑으로 밀렸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곧바로 낙폭을 만회했지만 후속매기 부족으로 되밀려 530선 방어에 만족해야 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대부분 조금씩 하락했지만 미금리 인하 기대감에 은행, 증권등 금융주들은 비교적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또 원-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수혜주로 부각되는 영원무역, 대동전자등은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백11억원과 1백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4백64억원 순매도를 감당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2백83개였고 내린 종목은 5백15개(하한가 6개 포함)
였다. 거래량은 2억5천만주로 올해 첫날을 제외하곤 가장 낮았고 거래대금도 1조2천억원에도 못미치는등 손바뀜은 극히 한산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미금리 인하 발표전까지는 엔화가치의 동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엔화가치 하락은 우리시장에 악재인 만큼 그 동향을 충분히 확인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거래소시장에 비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산별적으로 진행되던 A&D(인수후 개발)
, 반도체관련주, 네트워크 장비등 일부 테마주의 상승흐름이 오후들어 꺾이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벤처와 건설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제조, 유통, 금융업종은 약세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만 저가매수에 가담해 1백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8일연속 순매수이며 이달들어 이틀을 제외한곤 모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관망으로 일관했고 기관은 4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더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을뿐 현 시장에선 크게 오를 이유도 내릴 이유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일단 미국 금리 인하폭이 확정될때까지는 안정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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