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책꽂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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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라 나무야(임경빈 지음·다른세상·1만5천원)=자연과 함께하는 주말,야외로 향할 때 좋은 길벗이 될 만한 책.열다섯 살 때부터 한평생을 나무 공부에 바쳐온 저자가 우리 땅에서 자라는 나무 1백30종의 생태와 문화적 의미를 그만의 감성과 해석으로 알기쉽게 일러준다.한마디로 인문적 시각으로 본 자연환경서인 셈.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기후지대·용도별 나무 종류와 토종·외래종의 차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수목백과사전으로도 훌륭하다.

◇아,감격시대(고은 외 지음·노나메기·6천원)=‘같이 일하고 같이 잘살되,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뜻하는 우리 옛 정서가 바로 ‘노나메기’다.백기완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계간지 노나메기 4호의 주제는 ‘감격’.‘감동의 명화’로 꼽힌 ‘공동경비구역 JSA’에 대해 명 필름의 이은 대표가 직접 제작과정을 소개하고,연세대 오세철 교수와 민중운동가 양해동씨가 ‘감격을 생산하는 사람들’에 대해 대담했다.이밖에 김규동 시인,서울대 김진균 교수 등이 자신을 감동시켰던 시들을 소개한 에세이들도 좋은 읽을거리다.

□인문·사회과학·문학

◇향가여요의 정서와 변용(박노준 지음·태학사·2만2천원)=우리 민족 정서의 원형질 속에 녹아있는 향가와 여요의 시적 정서가 현대시 속에서 어떻게 변용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메타피지카 공주(마르쿠스 티이데만 지음·이동희 옮김·이학사·1만5천원)=고대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주요 철학자들의 이름을 패러디하고 이론들을 비유 형식으로 풀어 쓴 형식이 재미나다.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따라가며 어렵게만 여겨온 철학적 논제들을 훑어볼 수 있다.
◇호메로스에서 돈키호테까지(윌리엄 L 랭어 지음·박상익 옮김·푸른역사·2만1천원)=랭어의 『서양문명 조망』2권 중 1권.‘과거인의 눈과 정신으로 과거를 말해주는’ 17편의 역사에세이들은 해당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집필,풍만한 설명이 특징이다.
◇생태학(유진 오덤 지음·이도원 외 옮김·사이언스 북스·2만원)=1950년대 시스템 생태학을 발전시킨 저자가 입문자들이나 환경에 대한 소양이 필요한 비전공자들을 위해 쉽고 체계적으로 생태학을 소개한다.

□경제·경영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통계청·2만5천원)=표 중심의 간행물을 탈피,통계수치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서술형으로 표현한 최초의 종합 간행물.경제·사회 모습의 변천을 27개 분야로 나누어 조명했다.
◇코스닥 등록,이것을 알면 성공한다(백봉기 지음·자료원·3만5천원)=대한보증보험 등에서 금융시장의 실무를 담당했고 현재 한국능률협회에서 코스닥 실무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의 이력이 알려주듯 충실한 현장 안내서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보도 셰퍼 지음·이병서 옮김·학원사·9천원)=빚에서 헤어나지 못할 정도였던 저자가 4년만에 이자 수입만으로도 살 수 있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경영 기법을 소개한다

□교양·실용·기타
◇동행(윤석인 지음·오늘의 책·8천9백원)=일급장애인 화가 수녀의 그림에세이.비장애인 못지 않게 강인한 삶을 이루어낼 수 있음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비춰진다.
◇온 가족이 함께 기르는 우리들꽃◐M◑(김필봉 지음·북21컬처라인·2만원)=다년간 야생화 전문점을 운영해온 저자가 직접 야생화를 기르고 상담을 받으면서 익힌 경험을 풀어놓은 책.야생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김여진의 핸드경락 마사지(김여진 지음·아이티·6천원)=질병치료가 아닌 미용효과를 위해 손으로만 하는 경락마사지요법을 삽화와 함께 친절히 안내한다.
◇동방서범(이화문화출판사·전 30권 육십만원)=여초 김응현 선생의 묵적(墨跡)으로 서법의 기초부터 숙달과정까지 익힐 수 있는 서예서 교본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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