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에 입대해 항일운동을 펼친 애국지사 김정숙(사진) 여사가 4일 별세했다. 96세.
고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아버지 김붕준을 비롯해 어머니 노영재, 오빠 덕목, 언니 효숙, 남편 고시복 등 가족 모두가 애국지사인 독립운동 가문의 마지막 생존인이었다. 1916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난 뒤 가족과 중국으로 망명했다. 40년 광복군 여군으로 입대해 대적심리공작을 수행했다. 45년엔 광복군총사령부 심리작전 연구실에서 전단 작성과 전략방송, 원고 작성 등 각종 심리작전을 맡았다. 77년 건국포장, 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고원석(개인사업)씨, 딸 고원삼(재미)씨 등이 있다. 빈소 경희의료원 특실 101호. 발인 8일 오전 10시. 958-9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