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협상 반대 전국 농수축산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다가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3일 오후 2시 30분 이 의원이 결의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빨갱이는 가라”, “애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은 나가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일부 농민들은 집회에 사용된 막대풍선을 휘두르고 이 의원을 멱살을 잡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농민은 “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은 집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며 “종북좌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의원이 집회에 참가할 경우 농수축산인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결국 충돌을 피해 행사장 뒤쪽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소란이 진정된 뒤 자리로 돌아왔다.
이날 1시간30분 가량 집회를 지켜본 이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채 오후 4시 자리를 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