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우선주, 제도도입후 첫 만기도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95년 12월 상법개정으로 신형 우선주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올해 모두 6개 종목의 만기가 도래한다.

14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신형우선주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발행한 신형 우선주는 총 47개 기업, 58개 종목에 자본금규모는 2조768억원이며 이 가운데 대한항공2우B[03497] 등 6개 종목이 연내에 첫 만기가 도래된다.

구형 우선주를 발행한 상장사는 144개사(144개 종목)로 종목수는 신형 우선주에 비해 많으나 상장자본금규모는 1조6천억원으로 신형 우선주가 구형 우선주보다 많다.

신형 우선주는 주식발행시 정관에 최저배당률을 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구형 우선주와 달리 존속기간을 정할 수 있어 현재 58개 종목중 47개 종목이 1∼10년의 존속기한을 두고 있다.

또 존속기간이 종료되면 매매거래정지조치후 변경상장절차를 거쳐 보통주로 전환되며 존속기한내 정관에 규정된 최저배당률에 미달할 경우 미달된 배당률이 충족될 때까지 존속기간이 연장된다.

연내 존속기한이 도래하는 종목은 쌍용양회2우B, 대한항공2우B, 하이트맥주2우B, 대우조선1우B,대우종합기계1우B,대한제당2우B, 두산건설2우B 등 모두 7개 종목이나 이중 존속기간내 정관에 규정된 배당을 하지 못한 쌍용양회2우B의 경우 존속기간연장이 확정적이어서 실질적으로 6개 종목의 존속기한이 도래할 예정이다.

한편 신형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조건은 우선주 대 보통주 비율 1대 1로 존속기한에 가까울수록 신형 우선주의 주가가 보통주 주가에 수렴하는 것이 정상이나 현재 쌍용양회를 포함, 만기도래 7종목중 5개 종목의 주가가 보통주보다 최고 5.8배나 높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종목외에도 외환은행1우B의 경우 13일 현재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의 51.5배에 달하는 등 가격이 있는 신형 우선주 50개 종목중 18개 종목이 보통주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보통주대비 평균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형 우선주의 경우는 더 심해 보통주대비 평균 6.6배나 주가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우선주의 주가는 투기에 의해 형성돼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이 보통주 전환기간과 보통주 주가 등을 살펴보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