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강화된 아이팩으로 '기업 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컴팩은 좀더 강력한 성능의 아이팩(iPaq) 핸드헬드 버전을 준비함으로써 기업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델은 폭발적인 파워의 64MB 메모리, 옵션으로 제공되는 무선 네트워킹 카드, PC 카드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확장 슬리브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컴팩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다. 대부분의 핸드헬드 장비의 메모리 용량은 기껏해야 32MB 수준이다.

컴팩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번 제품에 대한 정보는 계획보다 빨리 전해졌다. 30일 내로 제품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며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제품보다는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컴팩의 기존 컬러 모델의 가격은 499달러다.

컴팩의 아이팩 핸드헬드는 앞으로 발표될 애드온 카드를 통해 세계적인 포지셔닝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아이팩 핸드헬드를 기업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내용 역시 홈페이지에 나온다.

아이팩은 MS의 포켓 PC 운영체제에서 구동된다. MS는 자사의 OS는 대규모 사업에 유용하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반해, 팜은 자사의 OS가 기업 고객들에게 어떠한 유용함을 주는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팜은 지난 6일 모바일 데이터 관리 기업인 익스텐디드 시스템(Extended Systems)을 2억 6400만 달러 상당의 주식거래를 통해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C 데이터에 따르면 팜 OS 기반 장비들이 여전히 소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지난 1월 컴팩과 기타 포켓 PC 장비들도 소매시장에서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한다.

PC 데이터는 컴팩은 지난 1월 소매 시장에서 4%의 점유율을 차지함으로써 지난 12월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팜의 소매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이며 그밖에 팜 OS 사용권자들은 소매시장에서 또 다른 3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컴팩은 지난 1월 아이팩 단색 버전을 발표했다. 컴팩은 지난 1월 메모리 업그레이드상의 문제로 일부 컬러 아이팩이 작동되지 않아, 수리를 위해 제품들을 회수했던 일을 시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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