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자산관리 전략 한국투자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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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상품마케팅부 김보승 팀장이 ‘윙크’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

‘고객 자산관리’에 나선 국내 금융권의 주요 운용 목표는 ‘안정과 성장’이다.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켜주되 수익성도 도외시 않겠다는 것이다. 또 은퇴 이후에도 그 자산을 활용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의지다. 자산관리 전략의 단골 메뉴인 이 단어는, 최근 글로벌악재가 심화되면서 더더욱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증권사들은 문화·생활 관련 서비스, 법률상담까지 더하면서 고객만족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증권사의 자산관리 전략을 살펴봤다.

‘4R’ 바탕 통합 자산관리와 감성 서비스 제공

많은 증권사들은 자사만의 자산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전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무엇보다 생애가치(Life time Value) 극대화를 자산관리의 주력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 개개인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당장 고객을 늘리는데 급급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신뢰를 형성해 가며 평생의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이 회사는 ‘4R’ 의 업무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4R 중 첫째는, 분석(Request)이다. 자산관리 전문가가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의 옷이라도 체형에 맞지 않으면 어색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자산관리 역시 세밀한 고객 분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생각이다.

둘째는, 포트폴리오 제공(Recommendation)이다. 이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시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39년간 쌓아 올린 노하우가 활용된다. 이로써 최적의 1:1 맞춤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

셋째는, 분석(Review)이다. 운영성과를 분석하는 과정이다. 기존에 설계한 투자 계획대로 목표에 순조롭게 접근해가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한다.

마지막은, 포트폴리오 재조정(Rebalancing)이다. 금융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투자자의 목표 역시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변경되곤 한다. 이에 맞게 기존의 투자 계획을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업무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솔루션은 보다 체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을 꼽자면 ‘윙크(WinK)’를 들 수 있다.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솔루션이다.

윙크는 고객의 투자 규모와 성향, 목표를 파악하고 결혼자금, 교육자금, 주택마련자금, 은퇴설계자금처럼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한 개의 위탁계좌를 통해 주식, 채권, 수익증권, 랩, 해외증권과 같은 전체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통합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2개 은행에서 ATM기를 무료 이용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한다면 지점창구를 제외한 온라인·CD·ATM에서 거래를 제한할 수도 있는 등 세부 서비스와 보안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업무에서 투자 대상군을 세분화해,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대안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자산관리사와 함께 성과를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함은 물론이다.

한편 이 회사 관계자는 “과학적인 시스템 외에 감성적인 서비스 혜택까지 주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의 특징이다”고 말한다. 실제 2010년부터 매년 실시 되고 있는 우수고객 골프 행사에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와 개인고객 그룹장이 직접 참석한다. 고객의 소리를 현장에서 더 가까이 듣고 친밀해지자는 취지다. 자녀들도 배려한다. 지난해부터 방학 때마다 우수고객들의 청소년 자녀를 대상으로, 경제 세미나와 경제 캠프 행사를 열고 있다. 앞으로 그 범위를 성인 자녀에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병원 예약을 하고 싶은 고객에겐, 개인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는 ‘트루 프렌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법률·세무·자문컨설팅을 포함해, 의료·여행·문화·교육 등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의=1544-5000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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