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만 정차 … 부산~거제 급행버스 내년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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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내년부터 부산∼경남 거제를 최단거리로 오가는 광역 급행버스(M버스)가 도입된다.

2일 동남권광역교통본부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현재 수도권에만 운행 중인 M버스를 부산권에도 운행하기 위해 관련법령을 고치고 내년부터 부산~거제 구간에 투입할 계획이다.

 M버스는 2009년 8월 수도권 교통난 완화를 위해 도입됐다. 2개 이상의 시·도를 중간정차 없이 연결하고 정류소는 기점 및 종점 7.5㎞ 이내에 각각 6개까지만 설치토록 돼 있다. 즉 일반시외버스는 도심 내 정류장에 정차할 수 없지만 M 버스는 정차할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서울역~수원, 강남역~용인, 여의도~고양시 일산 등 18개 노선에 M버스가 운행 중이다.

 국토부는 부산시와 경남도에 대해 주민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한 부산∼거제 M버스 합의안을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주도로 2개월 내에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2개월 내에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국토부가 직권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부산~거제·통영을 오가는 매달 13만여명의 승객들은 최단거리인 거가대교를 경유하지 못한 채 창원·고성을 거치는 종전 노선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는 국토부가 관련법령을 고치는 대로 올해 안에 부산·경남과 합의를 마치고 내년부터 M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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