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제 '스위스 군용 나이프'와 같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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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통화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영국 통신업체 O2가 스마트폰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조사한 결과다. 스마트폰이 전화기 용도를 벗어나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시계 등을 대체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일평균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이중 인터넷 서핑을 하는 시간이 24분49초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분29초를 사용한 2위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접속이었다. 전화 통화는 평균 12분6초로 집계돼 음악 감상(15분28초), 게임(14분26초)에 이어 5위였다. 이메일, 문자메시지 확인전송에 쓰는 시간도 각각 11분6초, 10분12초으로 조사됐다.

데이비드 존슨 O2 단말기 매니저는 “스마트폰은 이제 시계, 카메라, 책, 노트북 등을 대신해 ‘스위스 군용 나이프’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휴대전화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처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일은 사진 촬영이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74%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봤다고 답했다. 단 하루 중 사진 촬영을 하는 시간은 3분28초였다.

스마트폰을 알람시계 대신 사용하는 사람은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을 넘는 54%에 달했다. 또 47%의 응답자는 “스마트폰이 시계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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