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금품 갈취 '한인 두목' 검거

미주중앙

입력

버지니아 주검찰은 28일 한인사회를 상대로 공갈과 협박, 위협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서 한인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해온 혐의로 유한사(Han Sa Yu·43·페어팩스 거주)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버지니아주 닐 맥브라이드 검사와 존 토레스 연방 이민국 수사관 등의 명의로 기소한 뒤 발표를 통해 유씨가 한인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의 두목으로 한인사회에 폭력과 공갈, 협박, 위협 등을 가하면서 다양한 한인 사회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낸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유제형씨(29)와 함께 이같은 범행을 공모,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인 도우미 업체와 한인 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업주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행하면서 ’세금’이나 ’보호비용’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들은 같은 범죄조직으로 함께 행동하면서 택시업을 하던 운전자를 폭행하고 죽이겠다는 위협까지 한 뒤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피해자는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이유로 유씨 등이 전화로 협박한 혐의도 추가됐다.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이같은 방법으로 한번에 20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받아냈던 것으로 기소장은 지적했다.

 연방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받을 때까지는 무죄로 간주한다는 원칙도 함께 기소장에서 적시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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