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연 4.2%로 인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경제정책이 어렵고 딱딱하다고 눈여겨보지 않으면 본인만 손해다. 잘 알아 두면 쏠쏠한 혜택이 많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가장 반길 만한 사람은 대출받을 서민이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이 여럿 담겨서다.

 주택금융공사가 판매 중인 ‘보금자리론 우대형2’ 상품의 대출금리를 낮추는 게 대표적이다. 현재 20년 만기 기준 연 4.4%인 금리가 4.2%로 조정된다. 이 상품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6억원 이하인 주택(85㎡ 이하)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중간 수준 금리의 은행권 신용대출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월세입자라면 소득공제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관심거리다. 정부는 현재 월세 임대료의 40%를 소득공제 해주고 있는데 이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단, 소득공제 한도(300만원)나 소득공제 대상 요건(연 급여 5000만원)은 그대로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겨냥한 정책도 나왔다. 우선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연금식으로 대출을 받는 ‘주택연금’의 가입 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엔 주택소유자와 배우자 둘 다 60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주택소유자만 60세 이상이면 된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 대상자는 40%가량 늘어나게 된다. 실업급여를 받는 연령에 대한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기존엔 65세 이상이 되면 실업급여를 더 이상 주지 않았지만, 64세 이전에 고용보험에 가입했었다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