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08년 위기설은 잘못" 모건스탠리에 항의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2008년에 막대한 국가부채 부담으로 위기에 처할 것이란 보고서를 낸 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에 금융감독위원회 강권석 대변인 명의의 항의 서한을 6일 발송했다.

姜대변인은 "한국 기업은 1998년 0.79에 불과했던 이자보상배율이 2000년 6월 현재 1.70으로 높아지는 등 각종 지표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며 "현재의 연 6%대 성장으로는 한국 기업이 고질적인 부채 부담을 벗어나기에 불충분하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잘못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

姜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부실징후 기업의 문제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기업 부문으로 인해 국가부채가 과다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서한에서 강조하고 정정을 요구했다" 고 말했다.

금감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7일 '한국 경제 : 제2의 일본□'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2008년에 막대한 국가채무 부담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할 것이며, 이로 인해 차기 정부 임기 초인 2003년에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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