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의 러브 강령 화제…"달달하고 세심하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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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 4개월..."

드라마 ‘해피엔딩’에 등장한 ‘시한부 아버지’ 최민수의 가슴 뭉클한 ‘러브 강령’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로고스필름]

최민수는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심윤선/제작 로고스필름)에서 아버지의 깊은 사랑으로 제 개성대로만 살아왔던 ‘콩가루 가족’을 ‘해피 가족’으로 재탄생시켜 내고 있다. 죽음을 고작 4개월 남짓 앞둔 무뚝뚝했던 가장 최민수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늦게나마 다양한 애정표현을 펼쳐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26일 방송되는 ‘해피엔딩’ 19회에는 집 앞 골목에 쓰러져 있는 최민수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제야 가장 최민수의 노력으로 ‘콩가루 가족’이 진정한 가족애를 깨달아나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최민수에게 최악의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극 중 최민수의 애잔한 가족 사랑이 드러나는 ‘러브강령’은 ‘가족 화합’의 교본으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시청자들이 ‘해피엔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큰 공감을 샀던 최민수가 변화를 거듭해 가족을 화목하게 만들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해피엔딩’ 속 두수(최민수)네 가족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가장 최민수의 ‘러브 강령’ 4가지를 살펴봤다.

[사진=로고스필름]

1. 무뚝뚝한 아버지에서 달달한 아버지로

무엇보다 지난 ‘해피엔딩’ 13회부터는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하는 두수(최민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두수의 ‘콩가루 가족’ 개화 프로젝트의 첫 단추였던 셈이다. 두수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자식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신없이 일에 파묻혀 살던 세월은 이미 자식들과 두수의 거리를 멀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두수는 인생선배인 오국장에게 배운 대로 양팔로 머리 위 하트를 만들며 자식들을 향한 ‘2단 콤보’ 고백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색했던 듯 단단히 마음을 먹고 실전에 나선 두수는 둘째 딸 은하(김소은) 앞에선 하트를 만들려 올리던 두 팔로 기지개를 펴는 시늉을 하고 말았고, 아들 동하(연준석)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사과 먹을래?”라고 말하고 마는 등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러워진 최민수의 ‘2단 콤보’ 애정표현에 이제는 콩가루 가족들도 함께 동참, 안방극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2. ‘가족사랑 일기장’ 쓰는 ‘세심한 아버지’

‘해피엔딩’ 14회에서는 가족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들어간 가장 두수의 ‘가족사랑 일기장’이 등장,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늦은 밤까지 홀로 깨어있던 두수가 가족들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노트북에 써내려간 일기가 공개됐다.

가족들 하나, 하나에 대한 걱정과 사랑을 담은 일기를 써내려가던 두수는 “이렇게 내 인생의 또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가족들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라며 일기를 끝맺으며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소망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임을 드러냈다. 우리 시대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한껏 묻어나는 일기는 시청자들에게 코 끝 찡해지는 감동을 전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3. ‘조강지처’ 아내에게는 ‘살뜰 애정 공세’

시한부 운명을 알게 된 후, 두수는 28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 선아(심혜진)에게 일편단심 사랑을 담은 살뜰 애정 공세를 펼쳐내기 시작했다. 그 시대 아버지들 특유의 말 없는 사랑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랑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두수는 아내가 해주는 대로만 모든 것을 받고 누리던 이전과 달리, 청소기, 세탁기 등을 직접 돌리거나 직접 계란말이 요리에 나서는 등 아내의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28주년 결혼기념일에는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에게 꽃을 선물, 하루하루 더 ‘자상한 남편’으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

4. 자식들에겐 내가 먼저

그런가 하면 두수의 ‘눈높이 자식 사랑법’도 눈길을 끌고 있다. ‘2단 콤보’ 애정 표현을 마스터한 두수가 더 나아가 자식들의 일을 함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 14회에서는 두수가 둘째 딸 은하의 소개팅 자리에 합류, 소개팅남 몰래 뒤를 따르며 은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소개팅남의 감춰진 실체를 보고하며 대활약하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또 16회에서는 두수가 첫째 딸 금하(소유진)의 마늘 까지 아르바이트에 동참, 오랜만에 부녀가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시청자분들께서 극 초반부터 두수의 모습이 이 시대의 가장들의 모습을 너무 잘 드러낸다는 호응을 보내주셨다”며 “시한부 판정을 받고 변화하는 두수의 모습에 많은 중년 남성 시청자분들이 닮아가려고 하고 있다는 글들을 많이 남겨주신다.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좋은 드라마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JTBC 미니시리즈 ‘해피엔딩’ 19회는 26일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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