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포유로 자란 아기사자 `맥' 공개

중앙일보

입력

생후 2일째부터 인공포유로 사육된 달성공원의아기사자 `맥(脈)''이 새봄을 맞아 세상밖으로 나왔다.

달성공원은 생후 9개월의 숫컷 아기사자 `맥''을 최근 늑대사로 옮겨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해 7월 13일 태어난 `맥''은 어미사자의 포유거부에 따른 탈수 및 기력 약화증세로 태어난지 이틀만에 어미와 격리돼 사육사들에 의해 인공포유로 자랐다.

인공포유는 생후 60일까지 한번에 30cc 정도의 우유를 하루 8차례 먹이다 이후 포유량을 줄이는 대신 이유식으로 닭고기를 급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맥''은 생후 180일째부터 젖을 완전히 떼고 하루 1㎏ 정도의 닭고기만 섭취하고 있으며 현재 체중이 12.5㎏으로 야생상태일 때와 비교하면 조금 적지만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아기사자 `맥''은 어미와의 격리로 `맹수로서의 학습''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온순한 편이지만 먹이 급여시에는 야생성을 보여 사육사들도 조심하고 있다고 공원측은 밝혔다.

공원측은 "오랜 격리생활로 인해 어미사자와 함께 넣을 수 없어 늑대사의 빈 우리에서 키우게 됐다"면서 "자녀들과 봄나들이를 나와 백수의 제왕의 어릴 때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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