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일 영업재개는 동반성장 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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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울 강동·송파구의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이 일요일인 24일 다시 문을 연 데 대해 소상공인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회장 김경배)와 전국소상공인포럼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동반성장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오는 9, 10월께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행정법원이 “대형마트와 SSM이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문을 닫도록 강동·송파구가 조례를 만든 것은 절차상 위법”이라고 판결하자마자 대형마트들이 24일 일제히 문을 연 것과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법원은 조례를 만드는 절차가 잘못됐다는 것일 뿐”이라며 “그럼에도 대형마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영업을 재개한 것은 동반성장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민의 실망과 불신을 자초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법원은 강동·송파구의 조례가 관련 업체에 대한 청문 절차 없이 제정됐다는 점 등을 들어 위법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대형마트와 SSM들이 바로 문을 연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게 소상공인 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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