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캠프, 소통 클리닉, 지역 기업과 연계 … 대학, 상아탑을 벗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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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시행된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이하 ACE) 사업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올해 ACE 사업 신청은 무려 21대 1의 경쟁률을 넘기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ACE 사업 예산은 60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 11개교, 2012년 11개교 총 22개교에 이어 올해 3개교를 추가로 선정했다. ACE 대학 2년차인 서강대를 통해 ‘ACE 대학 선정기준과 달라진 점’을 알아봤다.

서강대 학생들이 ACE 사업의 일환인 리더십 캠프에 참여해 ‘나만의 역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강대]

 
실질적인 프로그램, 융복합 교육과정 도입

서강대는 2011년 5월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ACE 대학에 선정됐다. 전통적으로 엄격한 학사관리와 전인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키워왔던 서강대는 ACE 대학 선정을 위해 실무TFT와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제안하고, 서면평가와 실사평가(학생 인터뷰 포함)를 거쳤다. 그 결과 2011년 평균 경쟁률 8.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시내 중·소규모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돼 매년 약 30억 원 씩 총 4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ACE 대학 수행을 통해, 융복합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제 개편을 실시하고 전인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역량기반의 전공교육과정으로 학부교육 체계를 전환하고, 융복합 교육과정과 지식창출과정 도입을 통해 다양한 학문을 익히는 전인교육을 완성한다. 고유의 사정관제과 선발모델을 개방하고 융합전공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의 교육포트폴리오 관리와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서강교육품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서강대 ACE 사업의 일환인 ‘리더십 캠프’의 경우, 학부 1학년과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탐색하는 캠프다. 1차 리더십 캠프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나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2학년 학생들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글로벌 역량 향상시키기나 역량 마켓 시간은 취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올해 ACE 대학으로 새롭게 선정된 대학은 한양대·금오공대·영남대 3곳이다. 한양대는 창의·소통·통섭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의사소통 클리닉을 운영, 영어 전용 전공 트랙,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참여하는 통합형 교수법을 연구한다. 금오공대는 특성화 공과대학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융합형 공학 교육 선도 모델을 구현하고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Y형 인재 육성을 위한 학부교육 선진화 대학’을 모델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올해 새로 선정된 3개 대학은 교과부의 지원으로 상시 컨설팅단을 구성해 맞춤형 컨설팅으로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연차평가, 중간평가, 종합평가를 통해 내실 있는 사업 운영을 지원 받는다.

  김소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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