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다폰, 재팬 텔레콤 최대주주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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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세계적인 이동통신 회사인 보다폰은 AT&T가 보유해온 지분 10%, 13억5천만달러 어치를 추가 확보해 일본 통신회사인 재팬 텔레콤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보다폰은 지분 20%로 재팬 텔레콤의 2대 주주인 브리티시 텔레콤과 AT&T 보유지분 확보를 위해 경쟁해오다 현금 동원력에서 앞서 추가지분 확보에 성공했다. 보다폰은 추가지분 확보를 위해 37%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이로써 보다폰의 지분은 25%로 늘어났다.

일본 3위 통신회사인 재팬 텔레콤은 일본 주요 이동통신 회사인 J-폰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보다폰도 J-폰 지분 26%를 갖고있다.

따라서 보다폰의 J-폰 지분이 대폭 늘어나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보다폰의영향력이 더 커지게 됐다.

소식통들은 보다폰이 특히 일본 무선인터넷 시장을 장악해온 NTT 도코모에 대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J-폰은 NTT 도코모가 오는 5월 무선인터넷 차세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연말께 보다폰의 기술을 통해 경쟁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NTT 도코모가 지난해 12월 AT&T의 이동통신 부문인 AT&T 와이얼리스에 98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 AT&T가 재팬 텔레콤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보다폰은 두달전 일본 서부철도 및 중부철도가 보유해온 재팬 텔레콤 지분 15%를 2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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