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제외시킨 독일, 그리스 4-2로 완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전차군단’ 독일이 가볍게 4강에 안착했다.

독일은 23일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8강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4-2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유로 2012 예선 10경기와 조별리그 3경기를 전승으로 통과하며 14연승을 기록했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처음부터 8강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었던 마리오 고메스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루카스 포돌스키 같은 주전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안드레 쉬를레, 마르코 로이스를 내세웠다. 쉬를레와 로이스는 22~23살의 어린 선수다. 조별리그에서도 쉬를레가 1경기에 교체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벤치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강했다. 클로제와 로이스 메수트 외질이 끊임없이 그리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전반 39분 윙백 필립 람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은 볼점유율 70-30, 슈팅 수 13-2로 독일의 압도적 우위였다.

그리스도 쉽게 포기하진 않았다. 후반 10분 디미트리스 살핀기디스의 패스를 게오르기스 사마라스가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독일의 케디라가 6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제롬 보아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독일은 후반 23분 클로제가 헤딩슈팅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친 독일은 후반 29분 로이스가 마무리 골을 넣으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스는 후반 43분 보아탱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살핀기디스가 성공시키며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그리스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독일이 공을 계속 점유해서 우리가 공간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독일은 우리에게 숨을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수비에서 힘겹게 막아내고도 선제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꼬였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독일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전 승자와 29일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