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채팅,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등장

중앙일보

입력

PC에 웹카메라를 부착해 상대방과 얼굴을 보며 채팅을 할 수 있는 화상채팅이 최근 벤처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로 등장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단순히 채팅에만 이용되던 화상채팅을 온라인 영어회화, 주식투자 상담 등 인터넷 사업에 도입하는 벤처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어회화 사이트인 ㈜e-네이티브스피커닷컴(대표 서현)은 한달에 10만원을 받고미국 등 현지 강사와 1대1 화상채팅을 연결해 `살아있는''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강생은 자신의 수준을 무료 수강으로 측정해 이에 맞는 수업을 시간과 장소에구애 받지 않고 PC만 설치돼 있으면 직접 얼굴을 보며 영어회화 수업을 할 수 있다.

최근 e-네이티브스피커닷컴 외에도 화상채팅 솔루션을 이용해 일어, 중국어 등어학강의를 하는 업체가 10여곳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증권정보 사이트인 ㈜사이스톡(대표 이광희)은 증시정보와 함께 애널리스트와1대1로 화상투자상담과 증권 기초교육을 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이스톡 관계자는 "내달부터 본격 서비스되는 화상서비스는 문자정보에 비해실시간으로 투자상담을 할 수 있어 특히 투자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대형증권사들과 사업제휴를 추진중" 이라고 밝혔다.

또 특허법률 전문사이트 ㈜정직과특허(대표 이상찬)는 내달부터 특허 관련 정보를 얻기 힘든 지방 소재 기업과 벤처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특허관련 상담을 화상채팅을 통해 제공한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 ㈜오픈포유(대표 신규식)도 화상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얼굴을 보면서 상품에 대한 상담과 구매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최근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e-네이티브스피커의 서현 사장은 "앞으로 초고속 통신망의 확산과 이용료 하락으로 화상채팅의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온라인 상담도 충분히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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