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임한 아이러브스쿨 김영삼사장

중앙일보

입력

다음은 일문일답.

-사임한 동기는.
아이러브스쿨을 시작했을 때부터 언젠가는 그만둔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회사가 커지면서 전문경영자로서 변신하려고 했는데 개인의 능력이 부족함을 느껴 사임을 결정했다. 너무 아쉽다.

-사임을 결정한 시기는.
2주전 마음속으로 사임하기로 결심했다.

-아이러브스쿨의 보유 지분(17%) 처리는.
모두 매각할 생각이다. 매각 대상은 정하지 않았지만 대주주인 금양이 아닐수도 있다.

-창업자인 김 사장의 사임으로 오프라인 기업 출신의 경영진이 닷컴기업의 경영을 하게 됐는데.
금양이 오프라인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러브스쿨의 경영을 맡은 금양의 경영진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대주주(금양)와의 불화설은.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금양측이 극구 사임을 만류했다.

-금양의 그런 태도는 그동안 김영삼 사장이 쌓아온 `닷컴 스타''로서의 대외 이미지를 이용하려한 것은 아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양이 지난해 9월 대주주가 됐을 때 나는 대표 임기제를약속했었다. 오늘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금양측이 밝힌 향후 아이러브스쿨의 사업모델이 상업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아이러브스쿨의 초기 창업 이념과는 다르지만 변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업으로서 당연히 추구해야 할 길이다.

-김 사장의 창업이념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처음에 아이러브스쿨을 창업했을 때 수익을 바라고 시작하지 않았다. 지금 평가해보면 창업당시의 그런 내 생각이 잘못됐었다.

-향후 계획은.
학교(KAIST)로 돌아가 경영정보 박사과정을 마치고 싶다. 사업을 할 생각도있지만 우선 학위 취득후 결정하겠다. 박사학위 논문은 아이러브스쿨을 경영하면서 배운 내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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